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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소수자들은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새로운 연대체 발족을 선언합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성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공동의 분노로 뜻을 모았던 <차별금지법 대응 및 성소수자 혐오․차별 저지를 위한 긴급 공동행동(약칭 ‘긴급행동’)>의 열정을 잇고자 합니다.
작년 우리의 주장은 결국 최종 확정된 법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그 최종안조차 자동 폐기되었습니다. 그러나 <긴급행동>은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싸우는 법을 새삼 배웠습니다. 더불어 싸우면 힘이 난다는 것을 새록새록 깨달았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의 역량은, <긴급행동> 활동을 통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남고 싶습니다. 급속히 보수화․우경화 되는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로 노동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며 튼튼하게 버텨 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긴급행동>의 끈을 이어갑니다. 오늘 우리가 발족하는 새로운 연대체의 이름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약칭 ‘무지개행동’)입니다.
<무지개행동>은 고정된 성별이분법, 이성애주의, 가부장제가 만들어 내는 인간성 침해, 기본권 침해에 저항합니다.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제도의 차별과 일상의 폭력에 반기를 듭니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강화하고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모든 인권 문제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문제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에 연대로 맞설 것입니다.
<무지개행동>은 또한, 우리란 이름 안에 다양성이 무한할 수 있음을 압니다. 우리 안의 마주침과 부딪침이 새로운 가능성을 엶을 압니다. 서로에게서 배우고 보다 폭넓게 나누리라 다짐합니다. 그러한 배움과 나눔의 과정이 우리 운동으로 하여금 고인 물 같지 않고 흐르는 강 같이 세상을 적시게 해 주리라 믿습니다. 성소수자들은 이 <무지개행동>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성숙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에는 성역할에 대한 강요가 없습니다. 규격화된 사랑의 방정식이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고 만족스런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비정상이라는 낙인은 어디에도 찍히지 못합니다. 성소수자 차별이 완전히 철폐된 세상은 먼 미래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의 작은 변화를 소중히 여깁니다. 서두르지 않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힘 있게 나아갈 것입니다. 가장 구체적인 현장에 있을 것이며, 개인의 고민을 소중히 여길 것이고, 대사회적 발언에 힘을 모으는데 주저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로움이 사회의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흘리는 땀과 눈물이 성소수자 인권의 무지개를 하늘 가득 띄워 올리길 소망합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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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7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무지개행동에 함께하는 단체․개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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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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